https://sai-zen-sen.jp/comics/twi4/kanako/


솔직히 말해서 카나코의 암살자 생활은 저한테 있어서 복잡한 기분이 드는 번역물입니다.

시작은 그냥 일본어를 번역할 때 마냥 직역하는 것이 아니라 좀 더 자연스럽게 번역하는 연습도 겸해서

일부러 말장난이 심하게 들어간 여기에 손대기 시작하고 그걸 

모 사이트 유머 게시판에 올리던게 반응이 좋아서 계속하게 됐거든요.


그러다 분수에 맞지도 않는 관심 받기 시작하고, 기존 번역본보단 제 번역본이 더 퍼지기 시작하면서

어느 날 지인이 ㅁㄴㅁㅇ에서 제 번역본이 올라갔다고 연락해주면서 그런 관심이 부담되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안 좋은 일도 있었고요. 처음 번역본 올리던 모 사이트 유머 게시판에서 이것 때문에 저격글까지 맞게 됐고 거기에 올렸던 글 전부 삭제해버렸습니다. 구구절절 무슨 일 있었는진 설명 안 할게요.

하소연을 하고 싶은게 아닐뿐더러, 이젠 반년도 넘은 일에다가 덕분에 사이트 하나 걸렀으니까.


블로그 공지에도 써놨지만 전 어디까지나 번역을 취미로 하고 있고, 기존에 누가 번역했더라도 제가 하고 싶으면 하고, 저 밖에 번역하는 사람이 없더라도 제가 흥미가 떨어지면 그냥 중간에 때려칠거에요. 실제로 호무라 타무라는 번역은 다 해놨지만 식질하는게 귀찮아서 몇 년 째 방치하고 있고요.

그리고 취미 때문에 범죄자가 되긴 싫으니까 정발된 작품들은 정발 소식이 들리면 죄다 삭제합니다.

카즈미 마기카 4,5권이랑 보이는 여고생이 그런 케이스죠.


이런 두서 없는 얘기들을 늘어놓는건 슬슬 카나코 암살자 생활 번역에 손대는게 취미의 영역에서 벗어나려고 하고 있어서입니다.

그렇다고 이걸로 뭐 돈을 받겠다느니,친목질을 하거나 아니면 부심을 부리겠다느니 그런 소리는 아니에요.

돈 받고 부심부려야할 사람은 원작자분이죠, 블로그 공지에 써뒀지만 원작자분한테 감사하면서 봐주세요. 제가 아니라.

친목질도 싫어요. 오타 지적이나 업로드 오류 빼곤 댓글에 대댓글 잘 안다는 것도 이것 때문입니다.


취미에 영역에서 벗어나려고 한다는 거는 일개 아마추어 번역쟁이가 취미 삼아서 하는 번역하는 작품 치고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고 기대를 하고 있다는 거죠. 

오해하진 마세요. 그 관심이 싫고 부담스러워서 그것 때문에 죽겠다 뭐 이런건 아니에요.

다만, 그 기대에 못 미칠까 걱정이고, 제가 그냥 어느 날 번역에 질려서 접어야 할 때가 걱정될 뿐이죠.


그러니까 여기가 어디까지나 취미로 운영하는 개인 블로그라는 사실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제가 말 없이 번역을 중단 하더라도 "아 흥미가 떨어졌나보구나" 하고 돌아가주셨으면 좋겠고

"이거 왜 안 나와요" 하고 독촉하지 말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저한테 잘 보이려고 하실 필요도 없어요.

저한테 잘 보여서 무슨 이득이 생긴다고 그러세요. 제가 그만두더라도 누군가가 이어 받을 거에요.

저랑 여러분의 관계는 그냥 제가 번역물 올리면 여러분은 그걸 보고 가시는 걸로 충분해요.


잘 보고 가세요.




Posted by Tronz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