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루토 마기카 최종화까지 번역이 끝났습니다.

사실 시작할 때만 해도 침체기에 빠진 마마마 갤러리에 떡밥거리라도

하나 던저볼까 하는 심정으로 억지로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1권을 번역하는 사이에 타루토라는 캐릭터의 매력에 깊게 빠졋고

그 뒤에는 자발적으로, 쭉쭉 진행해 나갔습니다.


사실 마마마 원작에서 그리고 1화에서 이미 화형당하는 모습을 비춰주면서

배드엔딩이 예정되어있던 캐릭터인 만큼, 작품 속에서 타루토가 밝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줄 때마다

이 애도 마지막엔 절망하겠구나...하는 생각에 굉장히 안쓰러웠습니다.


하지만 타루토는 마녀나 소울 젬의 진실을 알았을 때도 좌절하지 않았고

최종적으로는 오히려 겸허하게 자신을 희생하고, 자신으로부터 태어날 마녀까지 처리했네요.


마지막에 타루토의 영혼이 한 마리의 새로 변해서 날아가고

그 새를 여신 상태의 마도카가 맞이해주었으니 멜리사의 말대로

구원 받았으리라 생각합니다.


사실, 마마마 원작부터 그랬지만, 결국 이 시리즈는 어딜 가더라도 절망할 수 밖에 없고

벗어날 수 없는 운명에 처해있는 마법소녀들이, 그래도 믿을 수 있는 희망을 가지고 살아간단 얘기였죠.

TVA에서 호무라는 언젠가 마도카와 재회할 것이라 생각하고 싸워나가고

마수편에서는 설령 마도카를 기억하는 매체가 없어지더라도 잊지 않을 것이라 믿고 싸웠으며

반역에선 비록 호무라가 마도카를 인간으로 끌어내렸지만, 호무라는 악의가 아니라

마도카에 대한 사랑을 원리로 삼고 움직이며, 마도카는 조만간 자신의 기억을 되찾을 거란 암시를 주며

카즈미는 자신을 만들어준 동료들을 위해 인간으로서 최선을 다해 살아가고

스즈네는 가장 친한 친구가 무슨 일이 있어도 살아남길 바라며,그 친구를 위해 기꺼이 희생하죠.


사실 전체적으로 이게 우로부치씨 각본하고 잘 맞는 것 같습니다.

사소한 오해, 소통의 실패, 어긋나면서 점점 커지는 절망 등 한 없이 시궁창스러운 상황인데도

정말 딱 하나 희망이 있고, 그 희망이 어떻게 결국 구원으 가져오는 그런 전개요.


물론, 외전은 우로부치씨가 각본을 담당하지 않았고

희생은 개뿔 범죄미화만 남아버린 오리코 같은 경우도 있습니다만...


아무튼 타루토 마기카,

그림체도 동글동글해서 원작 마마마와 이질감이 다소 적은 편이고

복선 회수도 뛰어났고,캐릭터도 매력적이었고, 설정도 흥미로운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본편 애들이 안 나오는 외정 중에서는, 별다섯개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스캔해서 번역해 올리는 놈이 할 소리가 아닌 줄은 압니다만,

하루 빨리 정발됐으면 하는 마음 뿐입니다.


마법소녀 타루토☆마기카가 국내 정발될 경우 해당 번역들은 전부 삭제됩니다.

Posted by Tron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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